버미큘라 개발 스토리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방용품 브랜드로아이치도비가 버미큘라를 개발하게 된 배경을 소개합니다.
아이치도비가 버미큘라를 개발하게 된 배경을 소개합니다.
How we build
VERMICULAR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방용품 브랜드로
먼저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당사는 1936년에 설립된 주조 업체로, 선박과 크레인에 사용되는 유압 부품이라는 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이른바 하청업체였습니다. 개발을 시작한 2007년 당시에는 리먼 쇼크 이전으로 사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기술력에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기복이 심한 하청만으로는 회사를 성장시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술을 직접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첫 시작이 왜 「주물 냄비」였나요?
우리는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동네 공장에서 시작했고, 그렇기 때문에 큰 비용을 투자해 새로운 공정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존 기술과 공정을 조합해서 제품 개발을 해야만 했습니다.
우리 회사의 특징은 철을 녹여 틀을 만드는 「주조 공정」과 주조로 완성된 철 주물을 정밀하게 깎는 「정밀 가공 공정」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장점을 살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자」고 다짐했지만 처음에는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할지 전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주물의 특징을 조사하면서 주물이 「요리」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사용하는 주물 냄비인 「더치 오븐」은 마법의 냄비라고 불릴 만큼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고, 해외에서 만든 주물 법랑 냄비는 서점에서 레시피 책이 몇 권씩 진열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주물」은 역시 산업기계 부품의 소재라는 인식이 강해 「정말 주물 냄비로 요리를 맛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실제로 해외에서 주물 법랑 냄비를 구입해 조리해 보니 다른 냄비로 조리할 때보다 훨씬 더 재료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물 냄비」를 만들기로 결정하시게 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주물 냄비」가 「세계 최고의 냄비」로 평가받고 있는지 조사해 보니, 실제로는 「무수분 조리가 가능한 스테인리스 냄비」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주물 냄비의 「뚜껑과 본체의 밀폐성이 떨어져 무수분 조리가 어렵다」라는 점이 평가를 떨어뜨리고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두 제품으로 요리를 해보고 영양소 잔존율을 측정해 비교해 보니 스테인리스 냄비를 이용한 무수분 조리가 월등히 우수했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요리의 맛은 「주물 법랑 냄비」 쪽이 재료 본연의 맛이 더 잘 우러나왔다고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조사해 보니 그것은 「주물 법랑」이라는 소재의 우수성, 철이 가진 「열전도율」과 탄소(주물에 함유된 탄소)와 법랑이 가진 「보온성과 원적외선 효과」로 인해 식재료에 열이 전달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사의 「주조」와 「정밀 가공」 기술을 이용해 「무수분 조리가 가능한 정밀 주조 법랑 냄비」를 만들 수 있다면 「세계 최고의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냄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군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냄비」가 「세계 최고의 냄비」라고 생각하신 거군요.
그렇습니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영양소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그런 냄비를 만들 수 있다면, 분명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서 버미큘라의 제품 디자인이 어떻게 결정되었나요?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과 「사용의 편의성」을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양이 만들어졌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어요?
우선 「재료 본연이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며 재료에 열을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열을 재료에 전달하는 방법은 「열전도」, 「대류」, 「복사열」 세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각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은데요.
「열전도」는 프라이팬으로 구울 때와 같이 냄비 바닥에서 한 방향으로 열이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대류」는 증기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처럼 물과 공기의 움직임으로 식재료의 표면에 전체적으로 열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복사열」은 마치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는 것처럼 재료의 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에서 열을 발생 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천천히 고르게 열을 가하기 위해 「트리플 써모」라는 개념을 개발했고, 그 개념이 그대로 버미큘라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트리플 써모」란 어떤 개념인가요?
냄비 바닥의 「열전도」에 의한 과도한 열을 냄비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탄소와 법랑이 발산하는 「원적외선 복사열」로 재료 내부에서는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수분의 증기 대류」로 속부터 익혀주고, 재료의 외부에서는 「재료에 천천히 열을 전달」함으로써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다양한 식재료의 맛을 하나로 묶어낸다는 독자적인 발상입니다.
이러한 발상에서 냄비 바닥과 식재료의 접지면을 최대한 줄여 열이 식재료에 과도하게 전달되지 않도록 「냄비 바닥에 그릴」을 만들고 증기 대류를 효율적으로 일으키기 위해 「뚜껑의 모양을 유선형」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그릴의 간격을 세척하기 쉽도록 「여성의 손가락 굵기」에 맞추고, 냄비 전체가 무겁기 때문에 「뚜껑에도 손잡이」를 달아 무게를 분산시켰습니다. 또한, 손잡이와 손잡이의 모양도 최대한 「여성의 손에 맞도록 설계」하는 등 이로써 버미큘라 냄비의 모양이 정해졌습니다.
그 이후에는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었나요?
아닙니다. 그 이후가 정말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의 기술력이라면 6개월이면 제품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약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희 회사는 공장에 전담 개발 담당자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언제 완성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발을 계속 해야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떤 점이 특히 어려웠나요?
우선 「주물에 법랑을 입혀 굽는 것」이 매우 어려운 기술이고, 일본에서는 이를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법랑을 구울 때 약 800도에서 굽게 되는데, 이 때 740도 부근이 되면 주물의 조직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조직에 포함된 「탄소」가 기체로 변해 법랑 표면에 기포와 같은 결함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 사람의 협조를 얻어 「주물에 법랑을 입히는 것」을 성공하기까지 약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밀폐성이 높은 주물 법랑 냄비」를 완성하는 데 1년 반이 더 걸렸습니다. 주물 냄비의 벽 두께가 3mm로 매우 얇기 때문에 정밀하게 가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과 노력이 필요했고, 게다가 법랑 가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주물 재질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법랑 가공으로 800도에서 구울 때 「열에 의한 변형」이 발생하여 정밀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정밀도를 극한까지 높이고」, 「강도가 높고 법랑 가공이 가능한 주물 소재의 개발」을 통해 마침내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정말 길었고, 개발비도 많이 들었으며, 마침 리먼 쇼크가 터진 상황에서 평생 제품을 완성하지 못할 것 같아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드디어 완성된 그 냄비로 만든 요리의 맛은 어땠나요?
컨셉대로 버미큘라 주물냄비를 만들면 「세계 최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냄비」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완성된 버미큘라로 만든 요리를 먹었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첫 요리로 카레를 만들었고, 재료를 넣고 약한 불에서 1시간을 기다렸다가 버미큘라 뚜껑을 열었을 때 물 한 방울도 넣지 않았음에도 수분이 가득했고, 정말 깔끔한 국물이 우러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맛은 조미료를 넣지 않은 상태에서도 채소 본연의 단맛과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지금까지의 개념을 뒤엎는 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신가요?
버미큘라를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방용품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얼마나 많이 팔 수 있을까?」가 아니라 「구매하신 분들이 버미큘라를 얼마나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버미큘라를 통해 한 가정에 한 명이라도 더 웃는 얼굴이 늘어나는 것, 그리고 우리가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이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